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시는 왜 아름다운가? 사실 이 의문 하나로 대학원에 갔었다.

문자의 탄생 이전 시절, 말과 글과 그림이 서로 분리되지 않았던 시절.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이, 세미오시스의 시작이 바로 '리듬'의 공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막연한 가설을 가지고 있었다. 책도 읽고 고민도 했다.

그러다 상아탑이라는 개미지목에 빠지는 것 같아 서둘러 도망나왔지만..

아래 기사 제목만 보고서도 10년전 그 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잠시 뛰었다.


결론 : 대학원은 재능없고 돈 없는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었다. -_-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8/25/15199862.html?cloc=olink|article|default


“시는 ‘문자로 된 리듬’이 아닐까요. 하지만 이 때의 리듬은 단순히 어떤 단어나 문장의 규칙적인 반복을 통한 건 아니에요. 시인 특유의 언어 운용 방식, 혹은 심장 박동 그 자체인 거죠. 리듬을 일부러 의식하진 않아요. 제 속의 호흡이 조화롭게 흘러가기를 기다리면서 써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