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주의 시발점이라고 그렇게 떠들어대는 아라뱃길 자전거도로의 종점인 경인항에 다녀왔다. 대략 홍대 인근 집에서 35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성산대교를 건너 안양천을 통해 한강 자전거 도로로 합류를 했다. 가양대교와 행주대교를 지나서 김포 방향으로 페달을 밟다 보면 국토 종주를 할 수 있다는 경인아라뱃길 자전거 도로에 진입하게 된다.
내일 모레인가 성대한 개막식을 한다는데 여전히 공사현장이다. 그런데 공사가 끝났다고 웃긴다. 4대강이 이렇게 파헤쳐졌을 것을 생각해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딱 가카스러운 흉물덩어리다. 21km를 가는 동안 볼 것이라고는 하나없는 이 곳에 사람들이 배를 타고 온다고??
자전거를 달리기에도 좋은 길은 아니다. 곳곳에 흙탕물이 고여있고, 표지판도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몇 번이나 욕을 했는지 모르겠다.
좋은 라이트를 달아서 야간에 운동용으로나 쓸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