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하라 디톡스 7일차.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던 날이다. 와이프에게 아직 등산은 무리일 것 같아서 내린 선택이었다.
수면 시 달라진 점은 정말 깊은 잠을 잔다는 것이다. 12시 조금 넘어 잠들어 7시가 조금 못되어 깨는데 마치 죽었다 돌아온 것처럼 깊은 잠에서 깬다.
세수는 당연히 안하고 비피더스와 포뮬러로 요기를 했다. 포뮬러 3병, 페리에 플레인 1병 그리고 뜨거운 한방차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홍대전철역에서 273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삼선교에서 143번 버스로 갈아타고 종점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김밥, 도너츠, 오뎅, 막걸리, 찐빵... 각종 산행 간식거리들의 냄새가 진동을 한다.
본래 정릉 주차장에서 형제봉 방향으로 닦여진 5구간을 걸으려했으나 100m 쯤 올라가니 도저히 빙판길 때문에 걸을 수가 없었다. 아이젠은 생각치도 않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반대방향인 4구간을 걸었다.
비교적 잘 정돈된 길이라 12시 30분까지 두 시간 가량의 괜찮은 걷기였다.
이래저래 돌아다니느라 포뮬러를 제대로 마시지는 못했다. 3병 정도 마시는는 데 그쳤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 무렵 와이프와 집안 청소를 할 때는 앉았다 일어날 때 가벼운 현기증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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